퍼스널 리뷰-영화

미키17 - 할리우드 봉준호의 우당탕탕 노동자 수난기 [드래곤라퓨타 영화]

드래곤라퓨타 2025. 3. 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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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하여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2025년 개봉 영화이다.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에서 도망쳐 행성 개척단에 들어간 주인공 '미키'가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 되는 '익스펜더블'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SF 모험을 그린다.

★ 총평

본 작품은 유명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하는 할리우드 영화이자, 봉준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의 큰 줄기는 복제인간과 디스토피아를 주요 소재로 한 원작에서, 아예 주인공을 10번이나 더 죽이면서 서사를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미키'는 환경 오염과 부실한 치안의 지구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아예 사채업자에게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소시민 캐릭터이다.

별다른 기술도 요령도 없던 주인공은 결국 무작정 행성개척단으로 도망치면서, 죽음도 상관없는 노동자 '익스펜더블'이 되고 인권은 고사하고 노동 조건도 엉망인 일들을 하게 된다.

그러다 일이 꼬여서 자신의 18번째 복제인간이 공존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주인공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웃지 못할 희극이 이어진다.

출발은 망해가는 지구와 그를 보완할 우주 개척, 한심한 독재자와 밑바닥 노동자 등의 소재가 깔린다.

그리고 이들을 엮어서 보여주는 전개는 그야말로 봉준호 감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 개고생, 잔인한 장면, 어이없는 대비는 <기생충>, <살인의 추억> 등으로 보여준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 연출이 느껴진다.

여기에 할리우드 방식의 디스토피아 SF는 봉준호 감독이 해외 협력으로 제작한 <설국열차>, <옥자> 등을 떠올리게 한다.

졸지에 복제인간이 생겨 1인 2역을 해내는 주연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웃음까지 더하며 몰입감 있는 매력을 선보인다.

온갖 실험대상에 가까운 노동을 하면서 죽었다가 다시 프린트되는 기구한 장면, 애정 가득한 여자친구 '나샤' 같은 협력자나 멍청하고 무자비한 독재자 '케네스' 같은 주변 인물들과의 우당탕탕 쇼도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오묘한 맛을 준다.

그야말로 봉준호 감독의 맛으로 가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기묘한 조합은 <설국열차>를 능가하는 면모가 많이 보인다.

대신 후반부의 다소 급한 전개나 마무리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대형 영화의 방식 및 <설국열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안정적인 느낌이다.

때문에 감독의 전작이자 최고점 <기생충>을 능가하거나 차별화된 점이 특별히 느껴지지는 않은 점이 아쉽다면 아쉽다고 하겠다.

자극적인 장면도 어쨌든 가득해서 15세 관람가로는 조금 섬뜩하기도 한,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희곡으로 한번 즐겨볼 만한 SF 작품이라 하겠다.

한줄평은 할리우드 봉준호의 우당탕탕 노동자 수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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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FXWhpcuIg4?si=Yf9_8705Q5uPMo6_



미키 17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평점
8.5 (2025.02.28 개봉)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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