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위시>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23년 11월 북미 개봉, 2024년 1월 한국 개봉작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10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며, 총명한 소녀 아샤가 타락해가는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 모두의 소원을 되찾으려는 모험을 그린다.
★ 총평
<위시>는 제목 그대로 '소원'을 주제로 하고 디즈니 뮤지컬 모험담을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거기에 월트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금까지 나온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의 온갖 요소와 이스터에그를 담고 있기도 하다.
팬심으로 작품 구석구석마다 많은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도 있지만, 작품 자체에는 장단점이 뚜렷한 편이다.
작품의 비쥬얼은 디즈니 장편으로써는 이례적으로 2D 느낌이 나는 3D 카툰 랜더링으로 그려냈다. 대신 최근 흥행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더유니버스> 같은 작품과는 달리 프레임 수가 높아 디즈니 전작들에서 이어온 부드러운 연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캐릭터도 여주인공 '아샤'와 빌런 '매그니피코'의 갈등과 서사에 집중되며, 디즈니다운 화려한 뮤지컬로 캐릭터와 사건을 강조하고 전개한다.
이에 전체적인 비쥬얼과 서사는 상당히 무난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의 기본을 충족한다. 근래의 디즈니 영화들이 이런 기본조차 채우지 못해 관객들에 크게 외면받은 걸 생각하면, 디즈니 팬들에게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다만 기본기 이상의 차별점을 크게 찾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캐릭터들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와 서사를 뮤지컬로 보완하며 급한 전개를 넘어가는 부분들이 여럿 있는데, 그 서사와 뮤지컬에서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연출은 디즈니답게 화려하지만, 다른 경쟁작들과 비교할 때 엄청난 특색이 있는지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위시>는 남이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소원을 이루고 나도 남의 소원을 도울 수 있다는 유익한 메시지를 디즈니답게 풀어낸 점이 인상깊다. 각종 이스터에그로 점철된 캐릭터들의 면모를 분석하는 맛에, 결말에서 주인공 '아샤'에게 주어지는 역할도 흥미롭다.
굉장히 특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100년 동안 걸어온 이야기들을 기념하는 작품으로써는 무난하다고 보인다.
그리고 다음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좀 더 새로운 모습들을 충분히 갖추어야만, 새로운 100년을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줄평은 아름다운 소원의 별, 무난한 기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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