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는 대한민국의 45년 차 현역 코미디언인 이경규의 에세이이다.
저자가 인생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배우고 감각했던 삶과 일, 꿈을 대하는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담아 묶은 인생 에세이이다.
★ 총평
본 도서는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코미디언인 이경규의 첫 에세이 도서이다.
그동안 저자가 방송에서 단편적으로 이야기하곤 했던 경험담과 생각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오랫동안 한국 예능계에서 보기 드물게 롱런하는 현역으로서 이야기 하나하나에 특유의 유쾌함이 담겨 있다.
구성은 <1장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2장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3장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어쩔 수 없게 만든다>, <4장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5장 굵고 길게 사는 중입니다>으로 나뉘었으며 장마다 짧은 이야기들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시상식 때의 명대사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를 비롯한 이야기는 코미디언 특유의 유쾌함이 담겨 있으면서도, 삶을 끝까지 가고자 하는 소신을 조금씩 느낄 수 있다.
또한, 공황 장애를 깨닫고 약을 먹으며 고생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술까지 끊고 식습관을 바꾸어 살게 된 이야기도 그러하다.
저자가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삶을 계속 가고자 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돋보이는 대목들이다.
거기에 저자가 실패작 <복수혈전>을 비롯하여 영화를 하는 일을 놓지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눈에 띈다.
어릴 적 극장의 추억에서 비롯된 '부캐'를 가지고 삶을 유지한다는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실패도 있지만 계속 자세를 바꾸면서 롱런의 자세를 유지하는 저자의 모습은 많은 참고가 된다.
말 그대로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그것을 계속 가지고 나아가는 자세를 좀 더 오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줄평은 끝까지 당당하게 나아가는 유쾌한 코미디 신념 이야기.
#삶이라는완벽한농담 #이경규 #에세이
#드래곤라퓨타 #콘텐츠 #리뷰 #책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oTMe9iLsQM4
- 저자
- 이경규
- 출판
- 쌤앤파커스
- 출판일
- 2025.03.12
(30p)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웃음은 영원할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웃음을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계속 웃음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코미디 영화도, 시트콤도, 스탠딩 코미디도 남아 있다.
점차 '광대'는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광대인 나는 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내면서, 웃음의 형태는 바퀴어도 웃음을 찾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70p)
건강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간을 내어주고 폐를 얻는 식의 교환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00년 전 식단처럼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된다.
건강을 싫으면 모든 걸 다 잃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내가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기 위해서 가장 먼저 건강을 챙겨야 한다.
먹는 즐거움보다 꿈을 이루는 즐거움이 몇만 배는 더 클 테니까.
(126p)
사실 조건을 채우든 못 채우든, 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되 보이고, 듣고, 말하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서 있을 수 있다면 끝에 끝까지 개기면서 일할 것이다.
용만아, 형이 한 만큼 너도 해. 아니, 다 같이 하자.
(131p)
우리가 무심코 주고받는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
그중 어떤 것은 우리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그 연락을 기다리지 있을지도 모르고.
참고로 재권이는 내 앞니 두 개를 해주었다.
안동의 어느 치과에 가면 입구에 내 수술 전후 사진이 붙어 있다.
생명의 은인을 홍보에 이용해 먹다니.
역시 배신자들은 가까이에 살고 있다.
(137p)
어머니가 극장 의자에서 잠든 소년을 찾으러 왔을 때, 그 순간이 내 인생의 예고편이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잠에만 푹 빠져 있었다.
여러분의 극장 삼거리는 어디인가?
매일 지나치는 길과 늘 보이는 풍경, 자주 들어 익숙한 소리...
그것들이 당신을 이끄는 곳은 어디인가?
(186p)
방송과 영화, 이 두 개의 기둥이 내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하나가 무너지더라도 다른 하나가 버팀목이 되어준다.
우리 인생에는 본캐 외에 부캐도 필요하다.
그게 삶의 동력이 된다.
나 역시 방송국 문을 두드리면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이중생활을 계속해왔다.
힘들지만, 그게 나를 버티게 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235p)
우리는 개에게 반가움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아내도, 남편도, 자식도 서로를 반기는 법을 잊었다.
나를 진심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환대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 된다.
사람도, 사람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일단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239p)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즐기는 사람은 그저 즐길 뿐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70퍼센트만 보여주면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100퍼센트로 초반부터 퍼부어서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240p)
진정한 승리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하는 힘에서 나온다.
코앞의 이익에 목숨을 걸지 말자.
살아남는 사람, 마지막까지 남아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 그가 진정한 승자다.
아직까지 살아남은 내가 하는 말이나 틀림없다.
(284p)
왜 끝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할까?
해피엔딩, 명예퇴직, 유종의 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수식어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 끝이 오기 전에 끝이라서가 아닌, 진짜 아름다움을 만들어보자.
당신도 나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할 것이다.
그때를 굳이 아름답게 포장할 필요는 없다. 끝나면 그저 끝인 것, 그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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