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리뷰-책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담담하게 함께 한 방송 프로그램의 따뜻한 경험담 [드래곤라퓨타 책]

드래곤라퓨타 2024. 6. 25. 11:20

 

★ 개요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은 방송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의 기획자이자 메인작가인 이언주 작가가 집필한 에세이다.

6년 동안 <유퀴즈>를 제작 방영하면서 인터뷰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소감에 작가 본인의 이야기, <유퀴즈> 방송의 뒷이야기들을 덧붙인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총평

tVN의 토크쇼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은 2018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방영을 이어오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국민MC' 유재석의 밝고 부드러운 진행과 '조셉' 조세호의 보조를 더해, 특유의 따뜻한 시선 컨셉을 유지하는 퀴즈쇼이자 인터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사실 방송 초기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일반인들의 인터뷰를 주로 섭외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스튜디오 진행이 굳어지며 컨셉이 많이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느님'의 캐릭터와 함께 하며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긍정적인 면을 보고자 하는 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본 도서는 이 기조를 이끌어내는 메인작가인 이언주 작가의 경험과 소회가 담겨 있다.

'푸바오'의 사육사를 비롯하여 방영 1화의 평범한 동네 주민들의 인터뷰 등을 돌아보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었다는 감상을 담고 있다.

방영분에서 지나치기 쉬웠던 인터뷰 대상자의 뜻, 그를 바라본 작가의 느낌과 함께 <유퀴즈>의 촬영 현장을 느껴보는 매력도 있다.

<유퀴즈>를 조금이라도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담담한 매력을 천천히 감상해보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한줄평은 담담하게 함께 한 방송 프로그램의 따뜻한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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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을 산대요.

자기 인생뿐만 아니라 다른 이의 경험과 이야기를 흡수하며 다중의 삶을 살 수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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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문이든 답을 알려주는 사전이 있다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어요.

가장 시급하게,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들으면 그다음부터는 다 같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세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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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가득한 순간 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슬픔을 다시 길어 올리고, 전혀 다른 종류라 믿어온 생의 높낮이를 동시에 겪어내는 것이 삶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고 해도 삶이 가라앉는 순간은 언제나 버겁고 힘들다.

서로 손을 잡고 절망을 희망으로 밝혀온 이들처럼, 힘겨운 순간을 지날 때 우리가 서로를 비추는 빛이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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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제작 주간 스케줄표

월 : 기획 회의, 출연자 섭외, 퀴즈 검수

화 : 대본 회의 및 촬영 준비

수 : 촬영&방송

목 : 시청률 체크, 편집본 1차 시사

금 : 촬영 장소 서치

토,일 : 편집본 2차 시사, 대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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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전에 촬영을 모두 마치고 '칼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과제다.

촬영을 마치고 2시간 정도 지나면 대망의 오후 8시 45분, <유퀴즈> 방영 시각이다.

예전부터 있던 버릇인데, 나는 본 방송을 잘 챙겨보지 못한다.

일부러 그 시간에 딴짓하면서 실시간 반응과 시청률을 확인한다.

방송이 끝나고 모니터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수요일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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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자격이 없어. 요새 어른으로서는.

나라를 생각하는 어른이 없는데 뭐라고 부탁을 하겠어.

어른들 닮지 마라. 정도를 가라."

-강제동원 생존자 김백운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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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를 집필한 지 어느덧 5년이 넘었다.

수백 명을 만나 제작기 수백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나와 비슷한 마음에 공감하고, 잊지 말아야 할 순간을 애써 기억하고, 새롭게 깨달은 마음을 되새기느라 시간을 잊었다.

5년간 쭉 생각해온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 같다는 사실이다.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말이다.

(...)

수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만나온 이들이 그랬듯 앞으로 만날 사람들 역시 또 다른 문장을 완성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조심스레 그 이야기를 받아 적을 것이다.

이야기가 1000개가 되고 1만 개가 되는 날까지 담담한 태도와 따뜻한 마음으로 영원히 그 곁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