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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원작의 순수한 감성에 충실한 시대극 [드래곤라퓨타 애니]

드래곤라퓨타 2024. 9.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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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창가의 토토>는 일본의 쿠로야나기 테츠코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신에이 동화에서 제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1940년대의 대안학교를 배경으로 작가의 자전적 모습인 주인공 소녀 '토토'의 순수한 상상과 학교 생활, 잔혹했던 현실과 성장을 그린다.

★ 총평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된 <창가의 토토> 소설은 세계적으로 25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여류 작가인 쿠로야나기 테츠코가 실제로 겪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1940년대 일본에 사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소녀와 그 주변, 그리고 군국주의의 잔인했던 현실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원작의 감성을 충실하게 영상으로 살리는데 노력한 점이 많이 보인다.

유달리 소란스러운 성격 때문에 엄격한 학교를 떠나 대안학교로 가는 '토토'의 순수한 면모가 조용하다가도 소란스러워지는 매력적인 배경 작화와 어우러진다.

전체 구성은 '토토'가 대안학교로 가면서 겪는 생활과, 전쟁이 심화되며 벌어지는 비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엄격한 질서를 요구하는 학교가 아닌, 자유롭고 서로를 존중하는 수업을 하는 대안학교는 그 시절에도 흔치 않은 인격자인 교장선생님의 지도 아래 '토토'의 새로운 터전이 되어준다.

대안학교의 아이들은 지독하게 질서를 찾는 사회에서 떨어져 나오기 쉬운 성격적, 신체적 문제가 있지만, 이 터전은 그런 질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해결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놀고 배우는 학교는 '토토'가 상상력과 의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소아마비를 앓는 친구와 갈등을 겪다가도 나무 위에 올라서는 사소하지만 귀중한 체험의 장면은, 티없이 맑은 '토토'의 유년기 감성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그려진다.

아이들의 성격적, 신체적 문제를 스스로 감당하고 나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다 조금씩 배경으로 그려지던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쟁이 '토토'의 가정과 학교에까지 비극을 드리우며 작품 색깔도 어두워진다.

친구와 학교의 비극이 교차하며 어느덧 예전의 소란스러운 성격이 없어진 '토토'는 암울한 전쟁 속에서 슬픔의 질주를 하는 추상적이면서도 강렬한 장면을 선사한다.

여기에 친구와 교장선생님이 남긴 추억과 약속으로, 계속되는 전쟁의 그늘 속에서도 순수함 하나를 간직해 나아가는 '토토'의 결말을 담담하게 그린다.

거대한 사회적 문제 속에서도 오롯이 자신을 지키고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일본의 잔혹한 2차대전 전쟁 범죄를 생각하면, 1940년대 일본 배경의 이 작품은 한국인으로서 썩 편하게 볼 수만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원작과 애니메이션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미쳐가는 군국주의에 따돌림 당하는 사람들에 집중한다.

어린이의 순수함과 상상력, 잔인했던 현실 속에 성장 이야기라는 키워드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어른들의 동화 시대극으로 즐길 만할 것이다.

한줄평은 원작의 순수한 감성에 충실한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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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쫓겨나게 된 ‘토토’는 엄격한 규율로 가르치는 이전 학교와 달리, 있는 그대로의 ‘토토’를 품어주는 새로운 학교로 가게 된다. 인자한 교장 선생님, 전차로 만들어진 교실,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곳에서‘토토’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는 나날을 맞이하는데… 사랑스러운 토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평점
-
감독
야쿠와 신노스케
출연
오노 릴리아나, 야쿠쇼 코지, 오구리 슌, 안, 타키자와 카렌, 박지윤, 장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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