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 이어 송길영 저자가 내놓은 책이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개인을 칭하는 것에 개인의 이름을 붙이고 책임지게 되는 '호명사회'가 올 것이다라는 주제로 사회 변화를 이야기한다.
★ 총평
저자의 전작인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규칙을 갖고 부각되는 것이 '핵개인'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 바 있다.
이번 <호명사회>는 그렇게 중요해지는 개인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책임감 있는 일을 하게 된다는 뜻에서 호명사회라는 제목을 걸고 사회를 이야기한다.
'제1장 시뮬레이션 과잉'에서는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고 정보의 범람으로 오히려 예전의 연공서열 같은 규칙도 퇴색되면서 벌어지는 고민을 말한다.
미리 정보를 확보한 이들의 과열 경쟁이 심해지면서, 예전에 안정적이라 믿었던 사회의 길을 믿을 수 없게 되어 불안해진 것이다.
아예 경쟁을 포기한 이들의 사례에서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나 한국에도 번지고 있는 방구석 폐인 '히키코모리' 같은 문제도 연상된다.
'제2장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에서도 이런 사회의 문제점을 짚는다.
경쟁이 과열되고 열정이 있어도 만족할 만한 사회적 성과가 어려워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사이에서 애환을 겪는 월급 루팡의 측면도 풀이된다.
'제3장 호오에서 자립을 찾다'는 이런 경쟁 시대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례를 제시한다.
발달하며 일자리를 위협하는 AI가 효율적이라면, 사람은 그 외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보여주는 식이다.
옛날처럼 연공서열에 의지하는 것만이 아닌, 축적되는 자신의 일이 새로운 방향성이 되어주는 것이다.
'제4장 선택의 연대'도 이런 개인들이 모여 새롭게 연대하되, 적당한 지점의 골디락스 존을 형성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예전처럼 끈끈하고 개인사가 없는 연대와는 다른, 보다 대등한 연대가 추구된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여 '제5장 호명사회의 도래'와 '에필로그. 우리 모두 작가가 되어가다'는 보다 커지는 개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직급과 직책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임지는 일을 하며, 나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사회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과연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어떤 이름을 얻을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줄평은 내 이름을 붙인 일을 지향하는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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