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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라퓨타 책] 일론 머스크 -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가의 양면성을 보는 맛

드래곤라퓨타 2024. 3. 22. 15:03

 

★ 개요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전기 전문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사업가 일론 머스크를 취재하고 집필한 전기 도서이다.

테슬라, 스타링크 등 세계적인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사업가 일론 머스크를 2년 동안 따라다니며 취재한, 일론 머스크의 개인사와 사업 이야기가 95장에 걸쳐 서술되었다.

★ 총평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사업가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경제, 사회, 연예 등지에서 온갖 이슈 몰이를 하는 엄청난 인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인물의 일대기를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작가의 필력으로 감상하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었다.

책에서는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일론 머스크의 괴팍한 성격과 기행의 근원을 짐작할 수 있는 개인사들도 시간 순으로 소개한다. 남아공 출신의 일론 머스크는 어린 시절부터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인물이었고, 그와 함께 부모가 이혼하여 가족이 흩어지는 불안정한 가정사를 가졌다는 것을 머스크 스스로의 인터뷰도 빌려서 담담하게 소개한다. 거기다 머스크가 성인이 된 후에 머스크보다 더한 기행과 폭언을 일삼는 아버지의 행태에 심한 고충을 겪은 이야기들도 더한다.

그런 배경에 더불어서 출발한 일론 머스크의 지독한 사업 감각과 성공 욕구, 그리고 인류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사명감은 페이팔, 테슬라를 비롯한 사업 사례로 이어진다. 특히 직원들에게 공감을 하지 않고, 사업적으로 엄청난 목표를 위해 손수 전력질주하는 독재자 같은 모습은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한다. 책의 절반 이상이 그가 저지른 온갖 사업적 성과, 실패, 이슈에 관한 이야기이다.

머스크의 거침없는 일대기를 이렇게 읽다보면 그가 왜 그렇게 뉴스에 인용될 수밖에 없는 인물인지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성격과 불안한 가정 배경, 특유의 사명감과 목표, 그에 따른 온갖 행동이 결합하니 특별하기 그지 없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고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그를 주목하는 것이다.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짚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17p)

혹시 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에 태워 화성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43p)

복잡하고 난해한 도전에 직면하면, 그로 인한 긴장으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심지어 토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그에게 활력도 불어넣었다. "형은 드라마를 끄는 자석과 같아요."

킴벌이 말한다. "드라마가 그의 강박이자 삶의 주제입니다."

(189p)

머스크는 노바스코샤 은행에서의 경험을 통해 또 다른 교훈도 얻었다.

바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공손하게 처신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잘 안다고 추정하는 것은 그의 본성이 아니었다.

(2276p)

스타십의 폭발은 높은 목표를 세우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무모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놀라운 일을 성취하려는 머스크의 억제하기 어려운 욕망을 상징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날려버리고 미친 듯이 낄낄거리며 연기 자욱한 잔해를 남기려는 그의 강박에 대한 적절한 은유가 되기도 한다.

(2286p)

머스크로 하여금 장대한 위업에 도전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것은 무엇인가? 그의 대담성과 자만심이다.

그렇다면 그런 대담성과 자만심은 그의 나쁜 행동방식과 냉담함, 무모함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개자식처럼 구는 경우에 대한 변명까지 될 수 있을까?

물론 대답은 '아니오'이다. 누구든 사람의 좋은 특성은 존경하고 나쁜 특성은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닥들이 어떻게 함께 엮여 있는지, 그리고 때로는 얼마나 단단히 엮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천 전체의 실을 풀지 않고는 어두운 부분을 제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2290p)

때때로 위대한 혁신가들은 배변 훈련을 거부하고 리스크를 자청하는 어른아이일 수 있다.

무모하고,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고, 때로는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리고 미치광이일 수도 있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 말이다.

한줄평은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가의 양면성을 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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