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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라퓨타 책]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동화처럼 듣는 멋진 빵집 이야기

드래곤라퓨타 2024. 3. 30. 15:44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은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해 4백여 명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기적의 빵집, 나눌수록 커지는 성심당의 60년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국 3대 빵집, 빵 성지순례의 넘버원 코스 성심당은 단순히 유명 빵집이 아니다. 대전의 최부자집으로 불리며 성심당 덕분에 대전 시내에 굶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오랜 시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을 나누어 왔다. 하루 빵 생산량의 1/3을 기부하고, 매달 3천만 원 이상의 빵을 기부하는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노점 찐빵집으로 시작해 4백여 명이 함께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가 “성심당의 철학과 경영방식이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 100개의 중소기업이 생겨난다면 대기업 중심의 한국경제 구조 자체가 바뀔 것이다”라고 극찬한 성심당은 어떻게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자 한국 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된 것일까? 5년 동안 성심당을 연구해 온 저자가 1년여 인터뷰와 심층 취재를 통해 완성한 흥미진진한 성심당의 이야기는 몰입감이 높아 빠르게 읽힌다. 갑작스런 화재로 성심당이 잿더미가 된 상황에 기적적으로 회생하는 이야기에서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며, 메가히트 튀김소보로와 연일 신제품을 쏟아 내는 흥미진진한 개발 스토리는 ‘제빵왕 김탁구’를 능가한다. 교황의 식탁을 위해 빵을 만들고, 한국 베이커리의 역사이자 동네 빵집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이뤄가는 기적의 스토리, 그 파란만장한 60년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저자
김태훈
출판
남해의봄날
출판일
2016.10.25

 

★ 개요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은 지역 문화 전문 작가인 김태훈 칼럼니스트가 집필한 책이다.

60년이 넘게 이어오고 있는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일대기를 취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총평

'성심당'은 2024년으로 개업 68주년을 맞은 대전의 빵집이자, 대전의 브랜드 자체로 유명한 곳이다.

단순히 오래된 빵집이 아닌,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정도로 맛있고 독특한 빵과 지역 상생의 문화를 비롯하여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그런 '성심당'의 창업주인 임길순과 대를 이어 빵집을 번창하게 한 임영진, 김미진 부부를 주역으로 하여 '길순은 OO했다', '미진은 OO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이런 표현을 통해 마치 한 편의 동화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성심당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성심당의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우리네 역사와 함께 하는 공감의 힘이 있다. 단순한 빵집이 아닌, 사회와 함께 하는 이웃의 이야기로도 푹 빠져 즐겨볼 만하다.

(32p)

"잿더미 속의 우리 회사 우리가 일으켜 세우자!"

(45p)

이야기를 가진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생존 가능성이 높다.

이야기가 일치를 만들고 협동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이야기는 그 진가를 드러낸다.

위기가 닥쳤을 때 이야기는 집단을 결속시키고 마침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

이야기는 '우리, 공동체'를 확인시켜주고 협동의 이유를 찾아 준다.

(217p)

세상 일이 늘 좋을 수는 없다.

나는 변하지 않겠다 다짐해도 주변을 둘러싼 환경과 조건은 의지와 관계없이 바뀌는 게 또 세상 일이다.

변화는 늘 적응과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긴다.

그 과제에 소홀했을 때 세상은 냉정하기 짝이 없지만, 반대로 성실하게 그 과제를 치러내면 또 다른 차원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218p)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장애물을 헤쳐 나간 뒤에야 비로소 주인공다운 주인공이 된다.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했을 때 이야기는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사람들이 이야기의 갈등 구조에 몰입하는 이유는 현실 자체가 갈등의 연속이며 한 사람, 한 조직, 한 공동체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 또한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그 여정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도 달라진다.

(297p)

그 때 모두 깨달았다. 성심당 임직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

직원은 회사가 필요했고, 회사는 직원이 필요했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되었다.

(297p)

2005년 1월 22일의 화재는 어쩌면 성심당의 마지막 장면으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직원들은 재난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성심당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래서 성심당 구성원들은 이날을 '제2의 창업일'로 부른다.

성심당의 경영진은 위기 속에서 어설픈 벤치마킹에 매달리기보다는 스스로 본질을 찾으려고 애썼다.

선대 때 만들어진 성심당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315p)

사람의 행동은 좀처럼 생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인간은 생각하는 만큼 행동한다.

뒤집어 말하면 생각의 틀이 행동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생각의 틀이 다르면 각자 다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하나의 조직이나 단체라면 구성원이 같은 생각의 틀, 즉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의 의의와 방향성을 조직원과 충분히 공유하고 내면화할 때 비로소 조직은 단합하고 하나 되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539p)

한 도시 안에서 기업이 해야 하는 사회적인 역할이란 게 있다.

특히 모든 서비스와 기업들이 밀집된 대도시 서울과는 환경과 정서가 많이 다른 지역의 경우 기업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꼭 대전에 와야만 맛볼 수 있는 빵집이 되고자 했다.

우리로 인해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 그리고 시민들이 같이 성장하고 함께 행복하기 위한 선택이자, 그간 우리가 대전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이다.

한줄평은 동화처럼 듣는 멋진 빵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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